Born in 1931, Gyeong-Buk,South Korea
Lived and worked in Seoul,South Korea
Died in 2023,South Korea
Park Seo-Bo was a seminal figure in Korean contemporary art. He was one of the founding members of the Dansaekhwa movement, which emerged in the early 1970s post-war Korea and has since gained international recognition. In the late 1960s, Park began the ‘Ecriture’ series by repeating pencil lines over wet monochromatic painted surfaces. Later, he expanded the language through the introduction of hanji (traditional Korean paper) and color. The work is brought into being through the process of repetitive actions of pasting, scraping, scratching, and rubbing. It delicately balances drawing and painting in a quest for emptiness through reduction. Park’s work has been exhibited internationally, including: Museum of Fine Art, Boston; the Venice Biennale; Samsung Museum of Art, Seoul; Singapore Art Museum; Kunsthalle Wien, Vienna; Tate Liverpool, UK; Brooklyn Museum, New York; and Expo 67, Montreal. Park’s work is included in the collections of 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M+, Hong Kong; Guggenheim Abu Dhabi, UAE;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and the K20,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Düsseldorf.
단색화의 기수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던 박서보의 작업세계는 크게 네 가지 시기로 구분 지을 수 있다. 57년에서 60년대 중반까지의 원형질시대, 60년대 중반에서 70년까지의 유전질시대, 70년대 초반에서 80년대 후반으로 이어지는 묘법시대, 그리고 80년대 후반에서 현재까지의 후기 묘법시대이다. 묘법(猫法)이란 ʻ 그린 것처럼 긋는 방법’이라고 풀이되며, 프랑스어 ‘Ecriture’는 ʻ쓰기’란 의미를 지닌다. 제목과 같이 묘법은 선을 긋는 행위의 결과물이다. 캔버스를 물감으로 뒤덮고 그것이 채 마르기도 전에 연필로 선을 긋고, 또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다시 그 위에 선을 긋는 행위를 되풀이하는 과정과 결과가 바로 작품이다. 여러 겹의 축축한 한지를 젤 미디움을 써서 캔버스에 정착시킨 뒤, 표면을 다시 수성안료로 촉촉하게 만든 후, 손이나 막대기로 수차례 긋는다. 손이나 막대기로 그어 내려간 한지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한지 특유의 질감이 자연스럽고 우연적으로 나타나 있다. 회화의 행위성이 끝나면서 작품도 끝난다는 서구의 방법론을 넘어 시간이 개입되면서 변화의 과정을 거친뒤에야 완성에 이른다는 동양 회화의 세계를 잘담아냈다. 작가는 랑앤 파운데이션, 화이트 큐브, 베니스 비엔날레, 삼성미술관 리움, 부산 시립미술관, 리버풀 테이트 갤러리,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등의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왔다. 그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홍콩 M+ 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과 같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