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2일 (토) - 2025년 6월 1일 (일)
조현화랑_달맞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171
화 – 일 10: 30 – 18: 30
현대미술계 거장 필립 파레노의 부산 최초 개인전
∙ 조현화랑은 그르노블 출신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부산 첫 개인전을 4월 12일 부터 6월 1일까지 개최.
∙ 본 전시는 부산 전역의 공립 및 사립미술관, 대안공간, 갤러리가 함께하는 디지털·미디어 아트 전시 ‘루프랩 부산(Loop Lab Busan)’의 일환으로 기획.
∙ 조현화랑은 에스더 쉬퍼 갤러리와 협업하여 필립 파레노의 영상 작업과 대표적 설치 작품 마키 (Marquee)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
전시 공간을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구성
∙ 필립 파레노는 조각, 드로잉,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전시 공간을 살아있는 구조로 변모.
∙ 개별 작품보다 전시 전체를 하나의 주요 형식으로 삼아, 개별 작업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작품과 관객 간의 상호작용 고려.
∙ 공동 창작과 대화를 기반으로 다층적이고 비선형적인 서사를 구축하며, 관람객의 경험 속에서 유동적 으로 변화.
주요 전시 작품
《귀머거리의 집(La Quinta del Sordo)》 (2021) – 1 층
∙ 철거된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의 집을 배경으로 공간, 이미지, 시간의 관계를 탐구
∙ 초고속 카메라(500,000fps)와 3D 기술을 활용해 사라진 공간을 가상적으로 재구성.
∙ 고야의 ‘검은 그림(Las Pinturas Negras)’이 탄생한 공간에서 울렸을 소리를 복원, 사라진 공간을 다시 불러옴.
∙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탄생한 이미지들이 상호작용하며 역동적인 관계를 형성.
《마키(Marquee)》시리즈(2015) – 2 층
∙ 전통 극장 간판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 구조물로, 화려한 네온사인과 순수한 빛의 형태를 결합.
∙ 문자나 특정 메시지를 담지 않은 섬광의 찰나로 구성되며, 관객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변형됨
∙ 기술과 연동되어 사이키델릭한 풍경을 연출, 전시 공간을 하나의 키네틱한 공간으로 변화.
∙ 작품과 공간, 관람객 간의 관계를 유동적으로 빚어내며, 파레노가 상상하는 메타 세계를 현실 속에 구현.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부산 첫 개인전이 조현화랑에서 4월 12일 문을 연다. 조현화랑의 이번 전시는 다양한 동시대 미디어 아트들을 선보이고자 하는 기획 의도로 부산 전역의 국공립, 사립 미술관, 갤러리, 대안공간 등 다양한 미술 관련 기관들이 합심하여서 참여하는 디지털·미디어 아트 전시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의 일환이다. 조현화랑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달 서울에 확장 이전한 독일의 갤러리 에스더쉬퍼와 긴밀하게 협업했다. 두 갤러리의 협업 결과 이번 전시에서는 필립 파레노의 대표 작품인 마키(Marquee) 시리즈가 설치되었고, 영상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필립 파레노는 전시라는 형식과 그 안에 놓이는 작품들의 관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찰해 왔다. 그에게 전시는 단순한 프리젠테이션 방식이 아니다. 필립 파레노에게 전시는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체이자 다층적 의미로 해석할수 있다. 조각, 드로잉,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로 하나의 전시가 구성되고, 각 작품은 개별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전시라는 통합적인 구조 안에서만 가질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다른 작품들과 맺게 되는 상호 맥락과 관객들이 이들 작품과 조우했을 때 만들어내는 대화까지 포함되어 다층적인 그의 작품들은 보다 포괄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전시장 1층에서는 《귀머거리의 집(La Quinta del Sordo)》(2021)이 상영된다. 다소 실험적으로 보이는 이 영상 작업은 이제는 허물어진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가 살았던 집을 배경으로 공간과 이미지, 그리고 시간과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고야는 1819년부터 망명 직전인 1824년까지 소위 ‘귀머거리의 집 (La Quinta del Sordo)’에 살면서 ‘검은 그림 (Las Pinturas Negras)’ 연작을 제작했다. 이 집은 1909년 철거되었지만, 당시 벽에서 떼어낸 고야의 그림들은 현재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다. 필립 파레노는 초고속 카메라와 3D 기술을 활용해 철거된 고야의 집을 가상으로 구성했다. 시각적 재구성을 넘어 과거 이 집에서 울렸을 법한 소리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공간을 소리와 빛을 통해 현재로 불러왔다. 가상의 이미지들이 특별히 고안된 기계 장치를 통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는 《귀머거리의 집》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의 역동적 관계를 형성하고, 기억과 시각적 재현, 그리고 이미지 존재 방식을 재고해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감각적 지평을 또 다른 차원으로 확장한다.
2층에는 깜빡이며 움직이는 작품 마키(Marquee) 시리즈가 설치되어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키네틱 작품으로 변모되었다. 전통적인 극장 간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으로 초기 할리우드 영화관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면서도 문자나 특정 메시지가 담기지 않은 섬광의 찰나로만 구성되었다. 순수한 빛과 구조적인 형태가 조합된 이 작품은 관객의 시선과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사이키델릭한 풍경을 연출한다. 전시 공간과 작품, 관람객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마키는 필립 파레노가 상상한 메타 세계가 시각적으로 구현된 오늘의 현실이다.
기존의 전시 형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실험을 지속하는 필립 파레노는 1990년대부터 뉴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선형적 서사 구조와 실험적 전시 형식으로 현대 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해 왔다.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등 주요 미술 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했으며, 2019년 MoMA 커미션 작업 <에코 Echo>에서 데이터와 감각을 결합한 자율적 존재를 선보이며 기술과 인간 경험의 경계에 도전했고, 2024년 리움 미술관에서 열린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 <보이스 Voice>에서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이미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필립 파레노의 몰입형 세계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조현화랑에서의 전시는 부산이라는 새로운 맥락 속에서 필립 파레노의 독창적인 미학을 새롭게 조명되며, 관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6월 1일까지.
ABOUT ARTIST
PhilippeParreno 필립파레노
필립 파레노는 그르노블 고등예술학교(École des Beaux-Arts in Grenoble)와 팔레 드 도쿄 조형예술 고등연구소(Institut des hautes études en arts plastiques at Palais de Tokyo, Paris)에서 수학했다. 현재 파리에서 거주 및 작업 중이다.
필립 파레노는 1990 년대부터 영화, 조각, 드로잉,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프랑스 작가다. 작가는 전시를 개별 작품의 모음이 아닌 일관된 ‘오브제’, 즉 전시 자체를 하나의 매체로 보고 작품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탐구하며 ‘시간의 경험’을 제안함으로써 현대미술의 형태와 전시 관람의 경험을 급진적으로 재정의한다. 작가는 전시를 일련의 사건이 펼쳐지는 계획된 공간으로 구상한다. 사운드와 이미지를 통해 관객이 공간의 동선을 알아가게 하고 현실과 허구의 한계를 허물어 전시 관람을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경험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필립 파레노의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수많은 가능성을 지속해서 제시하는 상호의존적 표현 방식이다.
주요 개인전 및 커미션
《Voices》, 하우스 데어 쿤스트, 뮌헨, 독일 (2024); 《Places and Spaces》, 폴라 미술관, 하코네, 일본 (2024); 《Voices》, 리움미술관, 서울 (2024); 《Echo2: a Carte Blanche to Philippe Parreno》, 피노 컬렉션, 파리 (2022); 《La Quinta del Sordo》,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2022); 《La Quinta del Sordo》, 리헨/ 재단 미술관, 바젤, 스위스 (2021); 《Danny / No More Reality》, LUMA 재단, 아를, 프랑스 (영구설치); 《Echo》, 뉴욕현대미술관, 뉴욕 (2019-); 《A Manifestation of Objects》, 와타리움 현대미술관, 도쿄 (2019-2020); 《Elsewhen》, 에스파스 루이비통 베네치아, 베네치아 (2019); 《Philippe Parreno》, 마틴-그로피우스-바우, 베를린 (2018); 《Two Automatons for One Duet》,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미국 (2018); 《La Levadura y El Anfitrión (The Yeast and The Host)》, 후멕스 미술관, 멕시코시티 (2017); 《Synchronicity》, 와이탄 미술관, 상하이 (2017); 《A Time Coloured Space》, 세랄베스 미술관, 포르투, 포르투갈 (2017); 《Thenabouts》, ACMI, 멜버른, 호주 (2016-2017); 《Anywhen》,현대커미션 2016: 터바인 홀, 테이트 모던, 런던 (2016-2017); 《H {N)Y P N(Y} OSIS》, 파크 애비뉴 아모리, 뉴욕 (2015); 《Hypothesis》, 피렐리 앵거 비코카, 밀라노 (2015); 《How Can We Tell the Dancers from the Dance》, 슁켈 파빌리온, 베를린 (2014); 《Anywhere, Anywhere Out of the World》, 팔레 드 도쿄, 파리 (2013); 《Philippe Parreno》,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리헨/바젤, 스위스 (2012); 《Philippe Parreno》, 서펜타인 갤러리, 런던 (2010); 《November》,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더블린 (2009); 《8 juin 1968 – 7 septembre 2009》, 퐁피두 센터, 파리 (2009); 《May》, 쿤스트할레 취리히, 취리히, 스위스 (2009).
주요 단체전
《Summer Exhibition》 (공동 큐레이터 및 참여 작가),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리헨/바젤, 스위스 (2024); 《Sharjah Biennial 15: Thinking Historically in the Present》, 칼바 킨더가튼, 샤르자, 아랍에미리트 (2023); 《SHIFT. AI and a future community》, MARTa 헤르포르트, 헤르포르트, 독일 (2023); 《Une seconde d'éternité》, 피노 컬렉션, 파리(2022); 《Maja Hoffmann / LUMA Foundation Collection: The ImpermanentDisplay II》, LUMA 재단, 아를, 프랑스 (2022); 《This language that is every stone》, 브리즈번 현대미술관, 프리즈번, 호주 (2022); 《Arcimboldo Face to Face》, 퐁피두-메츠 센터, 메츠, 프랑스 (2021); 《The Paradox of Stillness: Art, Object, and Performance》, 워커 아트센터, 미니애폴리스, 미국 (2021); 《Natureculture》,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리헨, 스위스 (2021); 《Ouverture》, 피 노 컬렉션, 파리 《Mourning. On Loss and Change》, 함부르크 미술관, 함부르크, 독일 (2020); 《In the Spotlight of the Night – Life in the Gloom》, MARTa 헤르포르트, 헤르포르트, 독일 (2019); 《Luogo e Segni》, 푼타 델라 도가나, 베니치아 (2019); 《The Artist is Present》, YUZ 미술관, 상하이 (2018); 《The Train: RFK’s Last Journey》,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미국 (2018); 《Art and Entertainment》, 제네바 근현대미술관, 제네바, 스위스 (2018); 《In Tune with the World》, 루이비통 재단, 파리 (2018); 《VIVA ARTE VIVA》, 제 57 회 베니스 비엔날레, 베네치아 (2017); 《Summer in Shanghai》, 폰드 소사이어티, 상하이 (2017); 《Infinite Garden. From Giverny to Amazonia》, 퐁피두-메츠 센터, 메츠, 프랑스 (2017): 《Dreamlands: Immersive Cinema and Art, 1905-2016》, 휘트니 미술관, 뉴욕 (2016); 《Development》,오카야마 아트 서밋, 오카야마, 일본 (2016); 《Solaris Chronicles》, LUMA 재단, 아를, 프랑스 (2014); 《The Bride and The Bachelors》, 바비칸 아트 갤러리, 런던 (2013); 《The Light Show》, 헤이워드 갤러리, 런던 (2013); 《Dancing around the Bride: Cage, Cunningham, Johns, Rauschenberg, and Duchamp》, 필라델피아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국 (2012); 《To the Moon Via the Beach》, LUMA 재단, 아를, 프랑스 (2012); 《Il Tempo del Postino: A Group Show》 (공동 기획자), 오페라 하우스, 맨체스터, 영국 (2007).
주요 소장처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리헨/바젤, 스위스; 세랄베스 미술관, 포르투갈;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더블린; 가나자와 21 세기 미술관, 가나자와, 일본; LA 카운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미국; LUMA 재단, 아를, 프랑스;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파리; 카스티야 이 레온 현대미술관, 레온, 스페인; 퐁피두 센터, 파리;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미국; 캐나다 국립미술관, 오타와; 피노 컬렉션, 파리;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테이트 모던, 런던; 뉴욕 현대 미술관, 뉴욕; 반 아베 미술관, 에인트호번, 네덜란드; 워커 아트센터, 미니애폴리스, 미국; 와타리움 현대미술관, 도쿄; 프랑스 국립조형 예술센터,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