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lo exhibition of Calude Viallat, member of the 1960-1970 French avant-garde art group, is held at Johyun Gallery from October 26, 2017 to December 17, 2017. This exhibition, which will be held for the second time in Johyun Gallery after his first solo exhibition at 2005, showcases new multicolor artworks including his masterpieces of the early 80’s.
Viallat was the central painter of the group ‘Supports/Surfaces’1), which was formed as an opposition against the notion that Nouveau Réalisme2) died with the death of Duchamp and known as a painter who paints repetitive patterns on canvas without frames or on existing printing papers. This avant-garde art group, which was formed in France in the early 1970s, tried to remove the impure elements involved in business or pictorial art that surrounds the painting prior to dealing with the painting as a subject of recognition. He abandoned the signature, production date, title, etc. and made the neutral characteristics of the canvas as an object as well as changed the stereotypes of conventional canvases by removing canvas wooden frame. It is to confirm that the surface of a piece of a material is a supporter at the same time a surface.
The artist did not see the canvas as a pillar of neutral painting, but rather as a distinctive substance inspired from a realistic (practical) repetitive action of ‘making’. In addition, his work shows a deep reflection on the process of painting work and its materiality, introducing Matisse’s color experience and Languedoc, Provence province’s traditional cloth as a motif in his work. He discovered American art through the artists such as Mark Rothko, and Morris Louis in Paris and fell into abstraction in 1963. He then presented paintings of tied strings or nets that by soaking it into the tars or paints. After that, he began to publish a wide range of new works that show new aspects from primitivism3) to works that have color and form of lyricism.
Since 1976, the objects used as the background of the work have been further enlarged and made it on top of the window, blinds, parasols and tents. With the start of industrial tarpaulins, he endlessly repeated abstract patterns that look like a bean, pallet or joint.
This form founded in 1966 soon became his unique work style. The basic form of all of his paintings is extended on top of the screen through a simple quadrilateral pattern of stencil technique. This repetitive pattern allows3 us to think back about the meaning of a creative act and the phase of the work eliminating the imaginary connection with any natural object and making it perceive only into the painting itself. The reason for repeating the composition of this simple pattern is that his painting expression can be free from the external objects and can be taken spontaneously depending entirely on the coincidence.
Also, all of the materials in his paintings are made by attaching various recycled pieces of cloths, but the overall shape of the canvas depends on where the material comes from.
The works in this exhibition are also made by using bedspreads, tablecloths, curtains, waterproof cloths, etc. as canvas. The primary color strokes on top of the stained cloth are rhythmical. It also shows the original use of the cloth by appropriately using the lace or strings attached to the base cloth. Drawing, penetration, and dyeing techniques are used on various cloths and the color on top of the repetitive patterns only builds up the original meaning of the color.
Through this exhibition, you will be able to discover the structural beauty of a flat surface through his works, which is linked to the fundamental question on paintings and at the same time explore Viallat’s unique modeling that is infinitely revealed with various hues. In addition, we hope this exhibition would be a good opportunity for you to get a glimpse into the art historical phase of the ‘Support-Surface’ movement.
조현화랑에서는 2017년 10월 26일부터 12월 17일까지 1960-70년대 프랑스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의 일원이였던 클로드 비알라의 개인전이 열린다. 2005년 개인전 이후 조현화랑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80년대 초기 대표작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신작을 포함한 30여점의 추상회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비알라는 뒤샹의 죽음과 함께 누보 리얼리즘이 죽었다는 관념에 대한 반발로 결성된 ʻ쉬포르/쉬르파스ʼ (Supports/ Surfaces) 그룹의 중심적 화가였으며, 액자가 없는 캔버스나 기성의 프린트 포지(布地)에 패턴을 되풀이하여 그려내는 회화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초 프랑스에서 결성된 이 전위적 미술단체는 회화를 인식의 대상으로 대하기 이전에 먼저 회화를 둘러싸고 있는 상업적 또는 회화에 개입된 불순한 요소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하였다. 서명, 제작일자, 제목 등도 일체 포기해 화포의 중성적인 성격을 오브제화 하였으며, 캔버스의 나무틀을 떼내어 버림으로써 종래의 화포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었다. 한 장의 물질적인 천이 지지체인 동시에 표면임을 확인시키는 것이다.
작가는 캔버스를 중성적인 회화의 지주체로 보지않고 특유한 물질로서 거기에 ʻ제작한다ʼ 라는 즉물적(即物的)인 행위의 반복에서 착안하였다. 또한, 그의 작품은 회화 작업의 과정과 그 질료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데, 마티스의 색채 체험과 랑그독, 프로방스 지방의 전통 천의 모티브를 자신의 작업의 요소로 도입하였다. 파리에서 그는 마크 로스코, 모이스 루이스 등의 작가들을 통해 미국 미술을 발견하였고, 1963년 추상에 빠지게 되는데 그물이나 노끈을 묶은 것을 타르나 물감에 담궈 채색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 후 프리미티비즘 작품에서부터 색과 형태의 서정성을 구상하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면모를 보이는 광범위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76년 부터는 작품의 바탕으로 쓰이는 대상을 더욱 확대시켜 창의 블라인드, 파라솔, 텐트 위에서 제작하였다. 산업용 타폴린 작업을 시작으로, 강낭콩 같기도 하고 또는 팔레트 혹은 관절의 마디 형태와 비슷하게 생긴 추상적인 패턴을 끝없이 반복해 나갔으며, 1966년에 발견한 이 형상은 곧 그의 고유 작업 스타일이 되었다. 그의 모든 그림의 기본형태는 단순한 네모꼴 무늬를 스텐실 기법을 통해 화면위에서 확장된다. 반복적인 이 패턴은 창조 적인 행위의 뜻과 작품의 위상에 대해 돌이켜 생각하도록 하는데 그 어떤 자연 대상과의 상상적 연관을 없애고 오직 그림 자체만을 직관하게 만든다. 이런 단순한 무늬의 구성을 반복하는 이유는 그의 회화적 표현이 외부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전적으로 우연에 의존하면서 즉흥적으로 받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모든 그림의 재료는 각종 재활용된 천 조각들을 이어붙인 것인데, 화폭의 전체 형태는 재료가 어디서 오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또한 침대보, 식탁보, 커튼, 방수포 천 등을 화폭으로 사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때 묻은 천 위에 그린 원색의 붓질은 리듬감 있다. 바탕 천에 붙어있는 레이스나 끈을 적절히 이용하여 원래의 천이 가지고 있는 용도를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갖가지 천 위에 드로잉과 침투 화법, 염색의 즉물적 기법이 쓰이고 반복적인 형태들 위에서의 색은 오로지 색이 가진 고유의 의미만을 강화시킨다.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닿아 있는 그의 작업을 통하여 평면 자체가 갖는 구조적 아름다움을 발견함과 동시에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무한히 드러나는 비알라 특유의 조형성을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ʻ쉬포르-쉬르파스ʼ 운동의 미술사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